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화산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잭팟’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화산 속 ‘번개’의 모습을 사상 처음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알래스카 리다웃 화산이 그렁거리며 활동 시작의 기미를 보이자 뉴멕시코 공대의 물리학자 폴 크레비엘 등 과학자들은 산을 올라 번개 지도화 배열 장치(Lightning Mapping Array)를 설치했다. 화산 폭발 때 발생하는 먼지와 가스를 ‘뚫고’ 번개를 포착해낼 수 있는 이 장치는 3월 22일과 23일 화산 번개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포착해 냈다. 이로써 과학자들은 사상 처음으로 화산 구름 속에서 발생하는 전기 활동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번개를 이미지화하는 데 성공했다.
화산 번개는 폭풍우 때의 번개에 비해 훨씬 강력하며 무선 주파수 잡음이 너무 강하며 지속적이라 부근에 사람이 살았다면 VHF TV 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크레비엘의 설명이다.
(사진 : 미국 과학 재단 홈페이지 보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