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환단고기 속 이야기- 위대한 가족! 고성 이씨의 역사인식
타나토노트
2013-01-04 22:50:28 │ 조회 610

 고려 충렬왕 대의 문신 후암 이존비는 고성 이씨의 중시조로, 당대의 문관으로 널리 덕을 날렸고, 그의 손자인 행촌 이암 선생은 우리가 널리 아는 바와 같이 고려의 여섯 왕을 모시며 그 중 네 번이나 수문하시중을 지낸 문신이었다.



이존비로부터 전해진 신교문화와 환단의 역사인식은 손자에게도 계승되어 이암 선생이 이후 소전거사를 만난 뒤에 '단군세기'를 저작할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이 역사의식은 후대에도 이어져, 이맥 선생이 '태백일사'를 저술하게 되는 본바탕이 되기도 한다.


이맥 선생이 환단고기의 '태백일사' '고려국본기'에 기록한 그의 조상님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이존비의 역사의식과 낭가의 자주독립 정신



후암 이존비는 고려 경효왕(25세 충렬왕) 때 사람이다. 일찍이 서연에서 자주와 부강의 정책을 논하고 또 이렇게 아뢰었다.


"우리나라는 환단/조선/북부여/고구려 이래로 모두 부강하였고 자주를 유지하였습니다. 또 연호를 정하고 황제라 칭한 일은 우리 태조 때에 이르러서도 일직이 실행하였으나, 지금은 사대의 주장이 국시로 정해져 있어 군신 상하가 굴욕을 달갑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새로워지는 방법을 도모하지 않으니,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고 나라를 보존하는 것은 진실로 훌륭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천하 후세의 비웃음은 어찌하겠사옵니까? 또한 왜와 더불어 원한을 쌓고 있으니 만약 원나라 왕실에 변고가 생긴다면 장차 무엇을 믿고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황제라 칭하는 일을 이 시대에 꺼리고 기피하여 갑자기 회복하기는 진실로 곤란하나 자강의 계책은 강구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상주한 것이 비록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들은 자마다 옳다고 여기지 않음이 없었다.

(후략)



이암의 역사의식과 고려 권신의 사대주의




  -행촌 이암 선생



시중 행촌 이암이 일찍이 상소하여 권신 무리가 국호를 폐하고 행성을 세우고자 하는 의논을 저지하였다. 그 상소문은 대략 이러하다.



하늘 아래 사는 모든 사람은 각기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조국으로 삼고 제 풍속으로 민속을 삼으니, 나라의 경계를 깨뜨릴 수 없으며 민속 또한 뒤섞이게 할 수 없는 일이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는 환단 시대 이래로 모두 천상 상제님의 아들이라 칭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분봉을 받은 제후와는 원래 근본이 같을 수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일시적으로 남의 굴레 밑에 있으나 뿌리가 같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정신과 육신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신시개천과 삼한관경이 천하 만세에 대국으로 명성을 크게 떨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천수 태조(왕건)께서는 창업의 자질을 갖추시고, 고구려의 건국 이념인 다물 정신을 계승하여 세상을 평정하시어 국가의 명성을 크게 떨치셨습니다. 간혹 이웃에 강적이 생겨 승세를 타고 횡포를 부려서 유주와 영주의 동쪽이 아직도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임금과 신하가 밤낮으로 분발하여 자주와 부강의 계책을 꾀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그런데도 오잠과 류청신 같은 간악한 무리가 감히 멋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비록 작기는 하나 어찌 고려라는 국호를 폐할 수 있으며, 임금의 힘이 비록 약하나 위호를 어찌 낮출 수 있겠사옵니까?

 

이제 이러한 거론은 모두 간사한 소인배가 죄를 감추고 도망하려는 데에서 나온 것일 뿐, 결코 나라 사람들의 공언이 아닌 줄로 아옵니다. 마땅히 도당에 청하여 그 죄를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이옵니다. 


- 출처: 환단고기 역주본(상생출판), 태백일사 고려국본기


(보충설명: 이 당시 원이 고려의 내정을 간섭하던 시기였는데, 오잠과 류청신 등의 간신들이 원의 황제에게 고려에 정동행성을 설치하고 국호를 폐하여, 원나라의 내지와 똑같이 다스려달라고 청하였다. 이암의 상소는 이것을 반대한 것이다. 사대주의에 빠진 고려 중기 권신들의 정신적인 폐해와 그것을 막고자 한 이암 선생의 곧은 정신이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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