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문화의 두 핵심코드, 삼신과 칠성
가이야
2012-06-22 21:22:20 │ 조회 932

신교문화의 두 가지 핵심 코드, 삼신과 칠성

 


삼신三神 사상과 문화

 

삼신사상은 9천 년 한민족사의 모든 왕조들에서 국가경영제도의 근간이 되었다. 배달의 삼백 제도에서 조선의 삼정승 제도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현대 민주주의의 삼권분립 제도도 삼신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삼신사상에 바탕한 통치체제는 동북아의 타민족에게도 전수되었다. 중국 심양의 청나라 궁궐을 보면, 중앙에 태조 누루하치가 집정하던 대정전이 있고, 좌우에 그를 보좌하던 좌익왕과 우익왕의 누각이 있다. 북방 흉노족의 통치체제 역시 대선우와 그를 보좌하는 좌현왕, 우현왕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신문화의 상징 좌)홍산문화 출토 삼련벽三聯壁 우) 심양 신락 유적 출토 삼족 대형토기


 

삼신사상은 비단 정치제도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나타난다. 환인이 환웅에게 천부인 세 개를 주었고, 환웅은 3천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새 나라를 열었다. 환웅을 찾아온 웅족 여인의 수행 기간도 삼칠(3.7) 도수의 21일이었다. 홍산문화 유물 가운데 세 개의 원이 나란히 연결된 삼연패三連牌는 천지인 삼재사상, 즉 삼신 문화를 나타내고, 우하량 유적지의 천원지방형 적석총도 3단으로 이루어져 삼신 문화를 상징한다.


삼신 사상은 한민족과 인류의 생활 도구, 풍습 등에서도 보인다. 세 번 음식을 떼서 천지에 바치는 우리네 농부들의 고수레 풍속을 중남미 인디언들도 똑같이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국립인류학 박물관에 소장된 삼발이 그릇에서도 중남미에 전파된 삼신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칠성은 하느님의 다른 말

 

신교 문화에서는 하나님이 삼신을 본체로 하여 칠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삼신상제님으로만 모신 것이 아니고 칠성님으로도 모셨다. 삼신은 생명을 낳는 하나님이고, 칠성은 기르는 하나님이다. 때문에 한민족의 어머니들이 예로부터 정화수를 떠놓고 칠성님께 자손과 가정을 위해 기도해 온 것은 민간신앙, 기복신앙으로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칠성님은 신교문화에서 우리 선조들이 하나님을 부르는 다른 호칭이었다. 

 

칠성은 곧 삼신상제님이 계시는 별인 북두칠성이다. 북두칠성은 우주의 중심별로서 천지일월과 오행 기운을 다스리며 인간의 무병장수와 생사화복, 영원불멸, 도통과 깨달음을 관장한다.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상고시대의 무덤이자 제단이었던 고인돌에 칠성을 그리고, 죽은 사람의 관 밑에 칠성판을 깔았던 것이다. 윷놀이도 칠성 문화의 한 가지로, 북두칠성이 하늘을 도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우리네 전국 사찰에 있는 삼신각과 칠성각도 신교의 삼신 신앙과 칠성 신앙의 흔적이다. 인도, 중국, 티벳의 불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다.

 

  
홍산문화에서 발굴된 상투 동곳(동그라미 안)과 각저총 상투


 

그리고 동북아 민족들 중 유독 한민족에게서만 볼 수 있는 칠성 문화가 있다. 바로 머리를 틀어 올리는 상투①이다. 홍산문화 유물 중에 발견된 동곳에서 알 수 있듯이, 상투는 태고시대부터 시작된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생활문화이다. 상투는 내 머리를 삼신상제님이 계신 칠성을 향하게 하여 항상 상제님과 한 마음으로 살겠다는 의지와 정성의 표현이다.



인디언 상투와 우측 상단의 인디언 윷놀이



인디언의 칠성 문화 

 

상투문화는 아즈텍 인디얼들에게까지 전수되었다. 아즈텍 남자들은 흰 도포를 입고, 검은 갓 모양의 모자를 쓰며, 머리는 주로 상투를 틀었다. 인디언들의 또 다른 대표적 칠성 문화로는 앞서 언급한 윷놀이가 있다. 아즈텍의 윷놀이, ‘막대기 주사위 놀이’는 우리네 것과 똑같은 규칙을 가졌으며, 놀이에 사용되는 용어까지 우리말 그대로 쓰고 있다.②


 

수메르의 칠성 문화

 

칠성문화는 수메르 문명에까지 전해졌다.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의 제천단 꼭대기에는 하늘의 일곱 주신③ 에게 천제를 올린 제단이 있었다. 이 일곱 주신은 칠성령(일곱 분의 성령)으로, 칠성의 신도神道적 표현이다. 동양에서는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이 계신 별인 칠성을 중심으로, 즉 천문을 중심으로 칠성 문화를 이야기하는 반면, 서양은 신도 차원에서 칠성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수메르의 일곱 신은 후에 기독교의 ‘하나님의 일곱 영seven spirits of God'(요한계시록4:5)으로 전승되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요일의 이름④이 되었다⑤.


제카리아 시친에 의하면, 수메르인들의 신년 축제에 태양계의 일곱 개 행성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곧 ‘심판하는 7인’이며 최고신 안An의 일곱 사자이다. 또한 고대 근동의 모든 도시에는 일곱 개의 성문이 있었고, 문에는 일곱 개의 빗이 있었고, 7년간의 풍요를 비는 축복이 있었으며, 7년간의 기아와 역병을 저주하는 주문이 있었다. ⑥수메르문명에서 갈려 나간 유대 문화에도 칠성 신앙이 녹아 있다.


유대인들의 역사서인 <구약전서>에서는 천지창조 가 7일만에 이루어졌다고 하였고, <신약전서>에도 ‘일곱 개의 금 촛대’, ‘일곱 교회’, ‘하나님의 일곱 성령’ 등 신교의 칠성 신앙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상과 같이 전 세계의 칠성 신앙에서 우리는 또 한 번 환국을 모태로 하고, 수메르를 실질적인 전수자로 하여 세계로 뻗어나간 신교를 느끼게 된다.

 

각주)

①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이니라 <도전6:53>

② 손성태, <아즈텍 제국에 나타난 우리민족 모습>

③ 일곱 주신 : BCE 25세기경에 확정된 수메르 신 계보에는 ‘운명을 결정하는 일곱 명의 큰 신들’이 있다. 가장 큰 신은 하늘의 신(안)이고, 그 다음이 대기의 신(엔릴), 지하수의 신(엔키), 달의 신(난나), 해의 신(우투), 금성 여신(인안나), 그리고 천둥의 신(아다드)으로 이어진다(조철수,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④ 7요일 : 우투(태양신:일), 난나(달의 신:월), 구갈란나(하늘의 황소:화), 엔키(물의 신:수), 엔릴(대기의 신:목), 인안나(전쟁, 성애의 여신:금), 니누르타(폭풍우의 신: 토)(조철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신화>)

⑤ 수메르의 일곱 신은 요일 이름의 기원이고, 7요일(일주일) 자체가 생긴 기원은 배달 시대 때 탄생한 인류 최고最古의 책력인 칠회제신력七回祭神曆과 칠정운천도七政運天圖이다.

⑥ 조철수 박사는 수메르의 주요 신들을 대표하는 여섯 도시를 유프라테스 강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에리두 - 우르 - 라르싸 - 우르크 - 니풀 - 키쉬’의 연결 뱃길을 북두칠성의 6개 별로 생각한다.(정형진, <바람 타고 흐른 고대문화의 비밀>) 이 또한 수메르인의 칠성 사상의 한 예이다.

<환단고기>, 안경전 역주, 상생출판, 129~132쪽 

댓글 (0개)
     
    • 추천순
    • 조회순
    • 댓글순
    • 최신순
    제목  

    신교문화의 두 핵심코드, 삼신과 칠성

    신교문화의 두 가지 핵심 코드, 삼신과 칠성 삼신三神 사상과 문화삼신사상은 9천 년 한민족사의 모든 왕조들에서 국가경영제도의 근간이 되었다. 배...

    가이야
    조회 933
    0

    상제문화를 찾아서 - 유교속의 상제문화

    유교와 상제문화중국 상고시대: 인격신으로서의 상제님께 제사를 지냄 처음 중국의 상제문화에서는 우리 민족의 신교문화의 개념을 그대로 이어받아 ...

    가이야
    조회 594
    0

    상제문화를 찾아서 - 도교속의 상제문화

    도교속 상제문화중국 도교의 근원은 치우천황 대에 자부선생(紫府先生)으로부터 황제헌원에게 전해지면서 중국에 퍼지게 된다. 도교에서 모시는 옥...

    가이야
    조회 830
    0

    상제문화를 찾아서 - 한민족의 천제 문화

    동방의 한민족은천제봉행하며 상제님 섬겨MBC 개천절 특집다큐멘터리 <백두산 천제> 1990년 10월 3일 방영동방 한민족은 예로부터 하느님(상제님...

    가이야
    조회 559
    0

    상제문화를 찾아서 - 애국가 속의 상제문화

    대한제국이 공식 제정 선포했던 [대한제국 애국가]와 상제문화KBS 는 지난 2000년 3월 8일 [KBS수요기획 -부르지 못한 노래 ,대한제국 애국가]를 방송하였...

    가이야
    조회 551
    0

    ‘상제’라는 말은 언제부터 쓰였나요?

    ‘하느님’이란 말의 유래 현재 우리가 ‘하느님’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이 하느님이라는 말은 어떻게 유래한 걸까요? [환단고기] <삼성기>는 ...

    타나토노트
    조회 603
    0

    역사속에서 살펴보는 하나님(상제님)

    역사속에서살펴보는하나님사전적의미로는종교에서믿음(신앙)의대상으로삼는절대자.사람으로서는헤아릴수없는능력을지닌존재로서우주의모든것을...

    타나토노트
    조회 556
    0

    상투는 동이족 문화이다

    상투는 동이족 문화입니다. 홍산문화 상투, 은허 상투, 진 병마총 상투 한민족의 전통 머리 양식, '상투'한민족의 전통 헤어스타일, 상투는 언제부터 시...

    rubik
    조회 724
    0

    운주사 칠성바위

    운주사 칠성바위천불천탑의 신비한 절 운주사에는 하늘의 북두칠성을 닮은 바위 7개가 계곡 왼쪽 산등성이 깎아지른 절벽위에 놓여 있다. 이 바위들...

    타나토노트
    조회 861
    0

    칠성각은 본래 우리 고유신앙이다

    칠성각은 본래 우리 고유신앙이다칠성이란 무엇인가?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한다. 서양 천문학 개념으로는 큰곰자리의 꼬리 부분이 북두칠성이다. 그...

    타나토노트
    조회 136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