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의 인간창조신화, 홍수신화 :: 사람이 태어난 이야기 / 에리두 창세기 / 아트라하시
타나토노트
2012-09-17 19:45:40 │ 조회 948

 

수메르의 인간 창조 신화, <사람이 태어난 이야기>

 

 

• 기원전 3천년기의 것으로 추정


수메르 문명은 홍수가 잦았던 메소포타미아 하류지역에 있었다. 지형에 경사가 없어서 범람하면 곧 홍수로 이어졌다. 또한 바닷물의 역류로 인해 염화가 일어나 여러 도시들이 쉽게 버려지곤 했다. 한편 홍수신화는 구약 창세기에도 존재하는데 이는 수메르 출신인 아브라함이 가져온 이야기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홍수가 잘 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 신들을 위해 노역하던 하급신(igigi)들이 노역에 불만을 일으키고 사보타지(파업)을 일으키며 엔키에게 자비를 호소한다. 이에 어머니 여신 남무의 조언으로 아버지 압수의 흙으로 하여금 인간을 만들게 된다. 이 작업에 출산의 여신 닌마(구릉지의 여신 닌후르사가와 동일시)와 지혜의 신 엔키가 가담한다. 이들이 남성의 정자없이 인간을 빚어내자 신들은 인간을 창조한 엔키의 지혜를 축하하고 찬양한다. 엔키와 닌마는 축제를 벌이고 내기를 한다. 닌마가 연속해서 7번, 불구의 사람을 빚어내고 엔키는 그것을 인간의 장점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엔키의 차례가 되어 불임여성, 성기 없는 인간 등을 만들어내는데, 닌마는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엔키가 승리한다. 이는 불임 여성이나 성기 없는 인간 등의 불구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화로 추정된다.

 

 

수메르의 홍수 신화, <에리두 창세기>

 

• 기원전 18~17세기의 것으로 추정. 니푸르와 우르의 학교 터에서 토판이 발견되었다.

 

• 문서의 손상이 심하며 인류의 출현과 옹권의 기원, 홍수 이후 키쉬 등 새로운 도시들의 출현을 이야기하고 있다.


• 엔키가 인간을 모아 생명을 제공하고 도시를 건설하게 했다. 그렇게 수확이 풍성하고 아무런 맹수도 없는 에리두(혹은 에덴)라는 도시가 생겨났다. 그리고 엔키는 그에게 왕권을 부여했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신들이 홍수를 결정하고 이를 비밀로 하기로 한다. 하지만 엔키는 인간을 사랑하는 까닭에 이를 신전에게 자고있던 지우스드라에게 귀띔해준다. 7일 밤낮의 홍수 끝에 지우수드라가 뭍으로 나와 우투신(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우수드라는 신처럼 영생을 얻어 해뜨는 곳인 딜문으로 갔다고 전해진다. 뭍으로 나와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모티브는 그리스의 데우칼리온 신화나 구약 창세기에도 등장한다. 

 

수메르의 또다른 홍수 신화, <아트라하시스 서사시>

 

• 기원전 2천년기 전반, 혹은 17세기의 것으로 추정

 

• 신들이 인간을 쓸어내는 홍수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많은 도시가 짧은 기간에 난립하고 사라졌던 것을 신화화 한 것 같다.

 

• 하급신(igigi)들이 세계를 관리하는 과업에 싫증이 나서 상급신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이를 엔릴이 중제하고 아누와 엔키가 동정하게 된다. 그리고 엔키의 제안으로 인간을 창조해 과업을 대신 수행하게 했다. 그는 산파의 여신 마미(닌마, 닌후르사가와 동격)와 함께 진흙을 반란한 신의 피로 개어 인간을 창조했다. 여기서 진흙은 소멸할 운명을 상징했다. 한편 이설에서는 인간의 창조를 맡은 신이 위(we)라는 신이었다고 한다. 그가 신(ilu)을 닮을 모습으로 인간을 지었다고 하여 아카드어로 인간을 awilu 라고 불렀다. 또한 위가 숨결(temmu)을 불어넣어 만들었다하여 인간을 wetemmu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다시 돌아와서, 처음에 엔키는 7쌍의 인간을 만들었다. 이를 이슈타르가 축복해 주었다. (여기서 이슈타르는 히타이트의 여신이므로 이 토판이 이후 셈족의 영향을 받아 수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소란을 피우자 엔릴 신이 잠에서 깨어나 소란을 막기 위해 전염병, 한발, 기근 등으로 그들을 잠재우려 했다. 하지만 엔키는 인간을 사랑하여 그 때마다 이를 대처할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에 엔릴과 아누는 인간을 절멸시키기 위해 홍수를 고안한다. 이에 엔키는 매우 현명한 자인 아트라하시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방주를 짓게 해 그의 친족과 동물들이 피신토록한다. 7일 밤낮의 홍수 끝에 뭍에 닿아 제사를 지내자 신들은 홍수를 고안한 엔키와 아누를 비난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 줄 인간이 없어 신들이 굶주렸었기 때문이다. 아트라하시스의 후손들이 새로운 인류로서 확산되어 갔고 신들은 또다시 인간들이 지나치게 소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의 불임을 만들어 냈다. 이 같은 신화적 내용은 이전의 작품들 보다 좀 더 논리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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